http://chin9.net/zzboard/zboard.php?id=manual1&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9출처 : http://chin9.net/zzboard/zboard.php?id=manual1&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9

최저 밝기의 조절이라.. 새로운걸 알았다.. 암튼.. 그런가 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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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문제인 비디오 모니터를 표준적으로 설정하는 방법에 대한 요령입니다. 충분한 예산으로 제대로 된 장비를 가지고 작업하시는 분들은 어차피 잘 아실 테니까, 저처럼 극초저예산 환경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립니다.^^


바로 이런 환경에서 진짜 작업용 (YUV) 비디오 모니터가 아니라 가정용 텔레비젼 수상기를 YUV 모니터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과연 이게 가능한가... 완전히 되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진짜 작업용 YUV 모니터를 쓰는 경우에도 일부러 가정용 텔레비젼 수상기를 함께 놓고 최종 결과물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보게 될까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가정용 TV로만 작업할 때는 몇 가지 제약이 있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YUV와 RGB 색공간이 다르고 각 코덱이나 NLE에 따라 처리 방식이 다르다는 건 이미 다 아신다는 가정 아래 가정용 TV를 모니터로 썼을 때의 최선의 조정법에 대해서만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비디오 신호규격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걸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 만한 이유가 충분합니다. 우선 디지탈과 아날로그를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우리가 (아직도) 만들어 내는 최종 결과물은 오로지 아날로그 비디오입니다. 아직 DTV는 현실이 아닙니다. 디지탈 비디오는 오로지 이 아날로그 비디오를 저장하고 처리하기 위한 규격일 뿐입니다. 아직은 출발점과 종착점은 아날로그 비디오입니다. (DV 캠코더라도 CCD에서 나온 신호가 디지탈로 변환되어 기록되기 전까진 전과 다를 바 없는 아날로그 NTSC입니다.) 우리나라 표준은 NTSC입니다. 그런데 NTSC에는 두 가지 변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최저 밝기값 기준을 7.5 IRE로 하는 나라(예를 들면 미국, 한국 등)이고 다른 하나는 PAL과 마찬가지로 0 IRE로 하는 나라(예를 들면 일본)입니다. 이 최저 밝기값 기준 7.5 IRE는 영어권에선 흔히 셋업(Setup)이라고도 부르고, 셋업이 있다, 없다, 이런 식으로도 이야기합니다.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이 7.5 IRE 셋업이란 것은 오직 아날로그 세계의 이야기라는 겁니다. 디지탈에는 이런 게 없습니다. 디지탈에는 사실 IRE라는 단위 조차 쓰지 않고 그냥 % 값이 있을 뿐입니다. 단, IRE 값이 %에 대응하는 것은 맞습니다. 같은 0 ~ 100 범위에 기준한 것이니까요.


첫 번째 혼란은 대개 이 7.5 IRE 셋업을 디지탈에도 적용하려고 하는 데서 옵니다. 편한 건지 모르지만, 디지탈에선 이걸 싹 잊어 버리셔도 됩니다. 일본에선 어차피 아날로그도 0 IRE를 쓰기 때문에 (즉, 셋업이 없기 때문에) 이런 혼란이 없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에선 대혼란입니다. 디지탈을 아날로그로 출력할 때가 문제입니다. 현재 거의 모든 일제 DV 장비가 출력하는 아날로그 신호는 0 IRE입니다. 0 IRE와 7.5 IRE를 선택할 수 있게 된 DV 데크는 가장 고가의 방송용 장비에 국한됩니다. 소니 DSR-20, 30, 40 DVCAM 데크들도 (극초저예산 환경에선^^) 결코 싼 장비가 아닌데 이런 것들도 몽땅 아날로그 출력이 0 IRE입니다. 따라서 소니 DSR-11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방송 표준은 7.5 IRE지요. 방송국에서 뭘로 DV를 틀어서 송출하는 지는 우리가 걱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혹시라도 방송국에서 제대로 7.5 IRE 표준이 아닌 0 IRE로 내보낸다면 그건 그쪽의 잘못입니다. DV(DV, DVCAM, DVCPRO 포함)나 디지베타 마스터를 넘겨줄 때는 아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종류의 디지탈 마스터의 최저 밝기값은 그냥 0 %가 맞습니다. 아날로그 출력 최저 밝기값 기준을 7.5 IRE로 설정할 수 있는 DV 데크나 아니면 Proc Amp를 거쳐서 송출경로로 내보내야 됩니다. 방송 송출에서 100 IRE가 넘는 것은 절대 안 되지만, 어두운 쪽은 7.5 IRE 미만이라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따라서 얼마든지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미국 (아날로그) 케이블 TV의 송출 신호를 웨이브폼 모니터로 재 본 결과, 대부분은 7.5 IRE를 준수하지만, 0 IRE로 된 프로그램(광고 포함)도 마구 섞여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지... 이렇게 마구 섞여 있으면 큰 문제입니다. 시청자들은 자기 TV를 아마도 7.5 IRE에 맞추었을 겁니다. 물론 정확히 재서 맞추지는 않았겠지만 대부분의 방송이 적당하게 보이는 선으로 맞추면 결과적으로 그런 설정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중에 0 IRE로 된 게 있으면 그건 무지 시커멓게 보일 겁니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게 아니라면 확실히 원래 의도된 화면과 거리가 먼 화면이 나가게 되는 겁니다. 방송 뿐 아니라 VHS도 마찬가지입니다.


DVD는 VHS와 다릅니다. DVD도 디지탈이어서 그건 재생기기가 7.5 IRE 셋업을 더해 주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일부 가정용 DVD 재생기기 중에는 0 IRE 출력과 7.5 IRE 출력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 있을 뿐 아니라 0 IRE 출력을 마치 무슨 특별한 화질 향상 기능인 양 광고하는 경우까지도 있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접근의 다른 예로는, 가장 인기 있는 가정용 캠코더 중의 하나인 소니 VX2000나 PD150의 7.5 IRE 선택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실제로 DV의 최저 밝기값을 7.5 %로 올립니다. 안 그래도 부족한 DV의 8 비트 밝기 단계에서 7.5 %나 손해를 볼 이유는 없습니다. 이것은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잘못된 기능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정용 DVD 재생기는 7.5 IRE로 (TV로 나가는) 아날로그 출력을 해야 정상이고 DV 캠코더는 DV의 0 %를 최저 밝기값으로 삼아야 정상입니다. DVD의 MPEG-2도 DV와 같습니다. RGB 값으로 환산했을 때 DV와 MPEG-2의 0 %는 똑같이 RGB 16에 해당합니다. YUV 밝기 범위에서 0 %는 RGB 16이고 100 %는 RGB 235라는 건 다 아시겠지만, YUV 0 %가 RGB 16에 대응하는 것이 혹시라도 7.5 IRE 셋업과 관계가 있지 않나 하는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반대로 아날로그 비디오를 디지탈화하는 과정에서는 최저 밝기값 기준 설정은 중요한 문제입니다. 만약 최저 밝기값 기준을 7.5 IRE로 삼은 아날로그 비디오가 있다면 그것을 디지탈화할 때는 아날로그 값 7.5 IRE를 디지탈 값 0 %로 옮겨야 합니다. 0 IRE로 삼은 비디오(예를 들면 일본에서 제작된 베타SP 마스터)라면 0 IRE를 디지탈 값 0 %로 옮겨야죠. 이것은 아날로그 비디오를 디지탈로 변환하는 장비의 설정 문제입니다. 아날로그 비디오를 디지탈로 변환하는 경우에는 아날로그 비디오 원본의 최저 밝기값 기준(웨이브폼 모니터로 확인 가능)과 변환 장치의 설정이 일치하는 지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0 IRE냐 7.5 IRE냐 하는 것은 디지탈과는 하등 상관이 없고 단지 아날로그 출력에서 어떤 값을 기준으로 하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그럼 문제는, 작업하면서 어떻게 모니터링을 하느냐입니다. 만약 아주 깨끗한 방송화면에 맞추어 조정한 TV에 7.5 IRE 아날로그 출력을 지원하지 않는 DV 장비(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일제 DV 장비)를 연결하고 작업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큰 문제가 생깁니다. 그 방송된 프로그램의 TV 화면은 7.5 IRE 셋업을 사용하고 있을 겁니다. 아마 그 상태에서 그대로 DV 캠코더로 찍은 걸 틀어도 이미 어두운 부분이 상당히 시커멓게 보일 겁니다. 그걸 적당한 상태로 NLE 안에서 조정해 주면 결국 최종 DV 마스터에는 7.5 IRE 셋업에 해당하는 값이 더해지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 마스터를 방송국이든 복사시설이든 아날로그로 재생할 때는 다시 7.5 IRE를 더해 줍니다. 그럼 어두운 부분이 부옇게 뜨게 됩니다. 혹시 방송국 측에서 7.5 IRE를 더해주지 않아서 정상으로 보인다면? 그건 실수 두 번이 상쇄되어 정상으로 보이는 건데요, DV 상태에서 바닥을 7.5 % 올리는 것은 화질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작업도 무지 번거롭고 귀찮습니다.


이런 황당한 경우를 막으려면 반드시 작업 모니터용 TV를 0 IRE용으로 따로 조정해 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가정용 TV를 쓴다지만, 그래도 작업용이니 웬만큼 신형의 고급품을 쓰는 게 현명하겠죠. 요즘 나오는 신형 TV 들은 대부분 둘 이상의 화면 상태 기억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너 개 되는 것도 많습니다. 그럼 그 중의 하나는 7.5 IRE에 맞추시고 하나는 0 IRE에 맞추시면 됩니다. 그럼 어떻게 맞추느냐? 이제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_-;;;


가정용 TV는 작업용 YUV 모니터보다 해상도도 떨어지고 언더스캔도 안 되며, 화면을 표준화하기 위한 자체 기능도 없습니다. 더구나 대부분의 TV 수상기에는 밝기값을 적당히 보정해 주는 아주 고약한 회로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도 꼭 작업할 때 밝기 조정에선 TV 모니터보다는 웨이브폼 모니터에 의존해야 합니다. 다른 건 어쩔 수 없지만, 어쨌든 화면 상태를 최대한 표준화해야 되니까 그런 표준화 기능 없이 어떻게 맞추는 지 요령을 설명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입니다.


먼저 작업실의 조명을 작업할 환경에 적당하게 조절합니다. TV 화면에 직접 빛이 닿아서는 안 되지만 작업실이 완전히 어두워도 안 됩니다. 적당히 어두운 게 좋지만 TV 화면이 주변에 비해 지나치게 밝으면 오히려 정확한 모니터링이 힘들어집니다. 조절할 TV는 켜서 20 ~ 30 분 정도 둡니다. 그 다음에 자신이 사용하는 NLE에 적당히 평범한 화면 (대낮에 바깥에서 찍은 것 중에 폭넓은 밝기 범위를 가진 것이 적당) 하나를 걸고 D/A 변환기(DV 캠코더나 데크나 독립된 변환기)를 통해 해당 TV에 연결합니다. (주의: 그 D/A 변환기가 7.5 IRE 아날로그 출력을 지원하는 것이면 TV를 7.5 IRE 기준으로 맞추고 D/A 변환기의 출력도 7.5 IRE로 맞춰서 쓸 수도 있습니다.) 이제 NLE의 자체 웨이브폼 모니터를 켭니다. 이게 없으면 정밀한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요즘 웬만한 프로그램에는 다 달려 있습니다. 만약 NLE 자체에 없으면 이를 제공하는 다른 플럭인을 쓰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Color Finesse나 Vixen 등) NLE의 화면 조절 필터 중에서 Proc Amp를 그 표준적인 화면에 먹입니다. Proc Amp라는 필터가 아니더라도 동등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면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습니다. 최저 밝기값과 최대 밝기값을 따로따로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는 필터면 됩니다. 그걸로 최대 밝기값을 100을 넘지 않도록 조절하세요. 전체적으로 봐서 아주 밝은 부분이 대충 90 ~ 100 사이에 놓일 겁니다. 그 상테에서  TV 수상기의 Picture(또는 Contrast라고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를 조절해서 전체적으로 눈이 부시지 않은 정도로 만듭니다. 이게 컬러바로 하는 것보다 더 편리합니다. 어쨌든 보기 적당한 밝기라야 됩니다. 가정용 TV는 가장 밝은 부분이 너무 낮으면 지 맘대로 이걸 잡아 올리는 경향도 있다는 걸 작업할 때 항상 잊지 마세요. (속기 쉽습니다.)


그 다음은 가장 중요한 Brightness 조절입니다. DV 컬러바(7.5 IRE 셋업을 기반으로 한 표준 NTSC 컬러바에서 7.5 IRE를 0 %에 맞춘 것)는 7.5 IRE 셋업이 없기 때문에 오른쪽 아래에서 두 번째 부분의 길쭉한 막대기 세 개 중에서 왼쪽 두 개가 이미 떡이 된 상태가 정상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것(DV 컬러바에선 3.5 %에 해당)만 살짝 보여야 됩니다. 이 컬러바 자체에 Proc Amp를 먹입니다. 3.5 %에 해당하는 막대기를 1 %까지 끌어내립니다. 그 상태에서 TV의 Brightness를 조절해서 1 % 밝기의 막대기가 그 왼쪽(과 오른쪽)의 검정(0 %)과 완전히 구별이 안 되기 시작하는 순간을 찾아냅니다. 그래서 그 순간에서 한 칸 밝게 해 주면 그게 어느 정도 정확히 설정이 된 것입니다.



TV 방송용으로 다른 화면 상태 설정도 합니다. 그 경우는 컬러바를 하나 복사해서 NLE 상에서 겹쳐 놓고 위의 컬러바를 화면의 왼쪽으로 조금 옮기세요. 컬러바 맨 아래 오른쪽의 검정이 위 층 아래 층 서로 나란히 보이게 될 겁니다. 그 상태에서 위 층 컬러바에 Proc Amp를 먹여서 이번에는 맨 아래 오른쪽 검정이 7.5 %가 되도록 올려 줍니다. 그 상태에서 Brightness를 조절해서 7.5 %로 올려 준 위 층 검정이 0 %인 아래 층 검정과 구별이 전혀 안 되기 시작하는 점을 찾아내면 됩니다. 그럼 정확하게 설정이 된 것입니다. 만약 DV를 아날로그 비디오로 출력해 주는 기능이 있는 소위 "편집 보드"란 것을 쓰시는 분들은 그 아날로그 비디오 출력 설정을 7.5 IRE로 해 주시고 이렇게 조정한 TV 화면 상태로 작업을 해도 됩니다. 아날로그 출력이 달린 "편집 보드"들은 대부분 이런 설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종의 ProcAmp 내장이라고 보면 되겠죠. 아예 외장 ProcAmp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 경우에는 정확한 설정을 위해서는 적어도 설정할 때 만큼은 외장 웨이브폼 모니터가 필요합니다.


가정용 TV는 작업용 모니터와 달리 색균형 조절을 검증하는 기능도 없습니다. 필터를 눈에 대고 맞추는 방법도 있는데, 좀 비현실적인 것 같고, 어차피 눈으로 봐도 거의 제대로 맞출 수 있습니다. 이건 의외로 쉽습니다. TV 방송을 여기저기 돌려 보면서 대충 잘 균형이 잡힌 듯한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을 켜 놓고 피부색을 보면서 Tint를 조절합니다. 녹색기가 없도록 하면 된 겁니다. 몇 군데 확인해 보고 비슷하면 확실한 겁니다. 거의 대부분 가운데 근처에서 맞습니다. Color(Saturation)는 좀 애매합니다. 이것도 거의 가운데 근처가 맞다고 보면 됩니다. 역시 방송되는 뉴스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겁니다. 보기 적당한 정도가 맞는 겁니다. Sharpness는 지글지글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리면 됩니다. Sharpness를 올린다고 실제로 선명해지는 것은 아니니 올려 봐야 도움이 안 되고 내린다고 화질의 기준값으로서의 의미에 별 영향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좀 내리는 편이 화면을 정확하게 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조절을 했을 때 가급적 (TV 방송 시청용으로 설정했을 때) 공장 출하 기준값에서 큰 변동이 없는 게 정상일 텐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차이가 있을 때 문제는, 시청자들 중의 많은 수가 공장 출하 기준값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평생 TV를 본다는 것입니다. 공장 출하 기준값이 심하게 잘못 되었다면 이를 조절하지 않는 시청자들은 상당히 엉망인 상태의 화면을 보고 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슬프죠...


컴퓨터 (RGB) 모니터에 뿌려지는 DV 화면은 각 NLE와 코덱에 따라 접근이 현격히 달라서 딱 잘라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도 몇 가지 DV 코덱 실험을 한 걸 봤는데요, 속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DV는 색 해상도가 밝기 해상도의 1/4 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이걸 RGB로 변환해서 보여주거나 처리할 때 색 샘플을 그대로 유지하는 코덱도 있고 적당히 갈아 뭉개는 (색 채널만 보간 알고리듬을 사용해서 재양자화) 코덱도 있습니다. 애플 DV 코덱, 캐노퍼스 DV 코덱, 소닉 파운드리 (베가스 비디오) DV 코덱은 전자이고 아비드 DV 코덱은 후자입니다. 이 두 가지 방식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속기 쉬운 부분은, 아비드 코덱이 RGB 상태(컴퓨터 화면)에서 훨씬 좋아 보인다는 겁니다. 바로 그것이 장점입니다. 단점은, 그것을 다시 DV로 출력했을 때는 해상도를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만약 YUV 색공간을 유지하면서 색정보 보간을 하지 않는 종류의 코덱으로 색분리를 이용한 합성 작업을 할 때는 일부러 색 정보만 보간에 의한 재양자화를 하는 처리를 하기도 합니다. 컴퓨터 화면을 최종 전달 매체로 삼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의 처리가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색분리를 이용한 합성 작업이나 컴퓨터 화면을 위한 인코딩에서는 디인터레이스의 품질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 와서...


위의 요령 대로 0 IRE 기준으로 설정한 TV를 보면서 작업을 했다면 그걸 일반 TV 방송에 적당하게 맞은 TV에서 같은 D/A 변환기를 사용해서 보면 무척 어두워 보일 겁니다. 정상입니다. 그걸 방송하거나 VHS로 복사할 때는 7.5 IRE 셋업을 더해 주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보이게 되는 겁니다.


이 모든 혼란은 7.5 IRE 셋업을 표준으로 유지하는 한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모든 일제 가정용 DV 캠코더들의 아날로그 출력이 0 IRE 기준이니, 결국 서로 다른 기준이 섞이는 상황은 피할 수 없게 된 겁니다.


혹시라도 키네코 작업을 위한 화면 조절을 하는 경우에는 이 모든 기준은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키네코 작업을 위해서는 DV 상태는 물론이고 비압축이라도 ITU-R 601 해상도에서는 화면에 손을 전혀 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색보정은 물론이고 디졸브 조차 피하는 게 좋습니다. 오로지 컷편집만 해야 됩니다.) 이것은 아무리 고가의 장비를 사용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DV 키네코 작업에서 화면의 속성을 조절하기 알맞은 시점은 높은 색깊이를 지원하는 환경에서 고품질 디인터레이스/초당 프레임 수 변환과 고품질 화면 확대를 한 이후입니다. 이런 처리는 전문적인 키네코 시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참고: 아예 처음부터 프로그레시브 스캔으로 찍었다면 디인터레이스가 필요 없습니다. 2003 년 중반 현재 비교적 저렴한 캠코더 중에서는 파나소닉 AG-DVX100 만이 프로그레시브 스캔을 지원합니다. 키네코를 위해서, 그리고 컴퓨터 화면을 최종 전달 매체로 하는 경우 프로그레시브 스캔이 월등하게 유리합니다.) 키네코를 위한 최종 해상도와 색깊이를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는 모니터링 기기도 가정용 TV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가정용 TV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키네코를 위한 최종 화면 해상도와 색깊이를 완전히 지원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고 해당 키네코 시설에서 제공하는 모니터링 표준화 절차에 의해 검증되어야 합니다. 반드시 키네코 시설의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후반작업 쪽 기술 전문가가 아니라 평범한 카메라맨에 불과합니다. 이 고약한 문제 때문에 골치를 썩였던 제 경험이 혹시 도움이 될 분이 계실까 해서 제가 아는 대로 주저리주저리 적었습니다. 제가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걸 제 나름 대로 이해한 것이니 아마 잘못된 내용이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은 전문가들께서 고쳐 주시리라 믿고 맘 편하게 글을 올립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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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은 한 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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